경기 하남시가 5성급 호텔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운영지침과 조례 등을 검토해 44층 규모의 호텔 건립 타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하남시청 25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미사 강변도시(망월동 941-2번지)에 5성급 호텔을 건립하는 내용의 민간 제안서를 접수했다. 제안서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위탁 운영 계획이 포함됐다.
객실 396실 규모의 호텔과 주상 복합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에는 컨벤션센터와 회의실 등이 갖춰져 부족한 기업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남시에는 대형 컨벤션센터 등이 없다. 이에 인터컨티넨탈·메리어트·하얏트 등과 같은 5성급 호텔 건립은 시의 숙원사업이었다.
이번 계획은 사업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인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지는 학교 경계 200m 이내 보호 구역에 위치한다.
위원회는 시설이 교육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소음·진동 방지 대책 수립 △학부모 모니터링단 운영 △학교 운영위원회 의견 반영 등 안전 대책 이행을 조건으로 걸었다.
시는 이번 제안을 하남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책 방향 및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공공 기여 방안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하남시의회 보고 등 조례와 지침이 정한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