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논의…한국종교협의회 ‘종교자유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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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논의…한국종교협의회 ‘종교자유포럼’ 개최
한국종교협의회는 25일 경남 창원 호텔인터내셔널 다이아몬드홀에서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포럼’을 열고 종단 간 대화와 종교의 공적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기독교·불교·유교·신종교 등 다양한 종단 지도자와 시민, 학계·정계 인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종교의 자유 보장과 사회적 책임의 방향성을 폭넓게 모색했다.

경남UPF 주관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포럼 단체사진. 한국종교협의회 제공 포럼에는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 서진우 한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 공동의장, 법장 스님(금강사 주지), 원담 스님(세계불교일화종 총무원장), 안신 한국종교학회 회장, 김정현 KCLC 중앙위원, 양종은 KCLC 국제위원장, 백남경 인제대 교수 등 종교계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안신 박사(한국종교학회 회장). 기조강연에서 안신 회장은 종교 자유의 역사, 세계 종교 인구 변화, 저출산·고령화·고독사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AI·디지털 시대의 윤리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뒤, “종교는 공동체의 도덕적 나침반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남경 인제대 교수와 양종은 KCLC 국제위원장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 갈등 완화, 상호 협력의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에 앞서 개회식 인사말에서 홍윤종 회장은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적 혼란이 깊어지는 시대일수록 종교의 본질적 사명이 중요하다”며 생명존중·정의·봉사·연대 등 종교가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포럼에서 축사를 하는 서진우 목사(한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 공동의장). 서진우 KCLC 공동의장은 “종교의 자유는 국가 이전에 신이 부여한 보편적 권리”라고 규정하며, 모든 종단이 함께 지켜야 할 기본 가치임을 재확인했다.

법장 스님은 “모든 종교의 목적지는 하나이며, 종교는 서로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며 종단 간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종교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포럼에서 축사를 하는 법장 스님. 이날 참석자 대표들은 △인간의 존엄 수호 △신앙의 자유 존중 △종단 간 협력 확대 △상호 이해 기반의 평화 공동체 지향 등 4대 원칙이 담긴 ‘종교평화 선언문’을 채택하고, 종교계의 공동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종교협의회는 이번 경남 포럼을 계기로 종단 간 대화의 폭을 넓히는 한편, 시민 대상 종교 이해 증진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공익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hulk198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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