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4000선을 내주고 3800선대로 내려앉았다. 반복되는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3.95%, 코스닥은 3.78% 각각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코스피는 장중 4.2%, 코스닥은 3.6%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면서 "AI 고평가 우려 및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하 후퇴, AI 버블 논란 등이 확대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또한 단기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상황이 조정의 근간인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레포금리·익일담보부금리(SOFR) 상승 등 초단기 자금시장의 불안 누적, 10월 말부터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대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며 금융시장 유동성 흡수, 11월 말 결제 수요 집중으로 단기 유동성 부담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달 1일 양적긴축(QT) 종료 이후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불확실성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불확실성은 12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동결이 될 가능성도 존재하나 동결의 근거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인한 데이터 부재라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후 금리 불확실성은 셧다운 종료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공개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800~4200선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 확인, 폴리시믹스(Policy Mix) 모멘텀 강화로 중장기 상승추세는 견고하나 선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미국 셧다운 해제 이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일희일비가 불가피하다"면서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이 진행 중으로 12월 FOMC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AI 거품론은 당분간 증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 조정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Fed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AI 버블 논란이 당분간 남아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중기적 성장 흐름 속에서의 단기 조정으로 해석한다"면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미국 9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고 26일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미국 9월 내구재 수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미국 10월 개인소득·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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