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세경영 본격화…신상열 1년만에 부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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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 전무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신 전무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다.

21일 농심은 신 전무를 내년 1월 1일 자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한 지 1년여 만이다.

1993년생인 신 전무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2019년 3월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신 전무는 2021년 말 만 29세 나이로 농심 구매실장에 오르는 등 첫 20대 임원이 돼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전무 자리에 오르고 난 뒤에는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 글로벌 전략, 투자·M&A 등 농심의 미래 방향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농심 그룹에서 신 전무는 경영 승계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신 회장의 장녀이자 신 전무의 누나인 신수정 상무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변동 없이 상품마케팅실장을 그대로 맡는다.

농심은 이번 인사를 통해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심은 조용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조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198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실과 동남아 총괄 마케팅 팀장 및 태국 법인장을 거쳤다.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영업부문장에 위촉되며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수십 년 간 농심 경영을 맡아온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사장과 박준 농심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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