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첫 제주 개최

글자 크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첫 제주 개최
아소다로 자민당 부총재 등 참석…‘한일 신시대 재정립’
한일 양국 민간 협력기구인 한일협력위원회가 21~22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제58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있다.

한일협력위원회는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설립한 이래 양국 간 인적 교류와 현안 해결을 위한 총회를 서울과 도쿄 등 수도에서 번갈아 개최해왔다. 제주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제주드림타워에서 열린 제58회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제공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제주 회의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번 합동회의에는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대순 한일협력위원회 회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 등 양국 정부 당국자, 위원회 위원,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22일 심포지엄 공통 의제는 ‘한일 신시대 재정립 및 방안 도출’이다. 정치 분야에서는 ‘세계 긴장 완화를 위한 한일 양국 협력’을 주제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내각안전부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강연한다.

이어 경제 분야에서는 ‘미래를 향한 경제·과학 분야의 한일 경쟁과 협력’을 주제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김기병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 이번 합동회의를 주최한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 제주에서 회의를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회의가 미래 한일 간 이해 협력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일 관계가 경색됐던 지난 2022년 11월 김 회장은 아소 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 이러한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중수장을 받았다.

합동 회의가 열리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전용카지노, 그랜드하얏트호텔, K-패션·뷰티 편집숍 한컬렉션 등을 갖췄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