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공식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압둘팟타흐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손 꼭 잡은 韓·이집트 이재명 대통령과 압둘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두손으로 악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알시시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공동 언론 발표에서 “우리는 최근 한반도 및 중동의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며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면서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K방산이 전 세계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국영신문인 알 아흐람에 기고한 글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을 밝히며 이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며 북핵 고도화와 남북 단절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저는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와 북한)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이재명정부의 대(對) 중동정책으로 안정·조화·혁신·네트워크·교육의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딴 ‘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카이로=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