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람. 사진=드로잉더뮤직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첼리스트 우아람이 오는 3월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 석사 졸업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실내악 석사과정 수료 이후 국내 관객 앞에 처음 서는 자리로, 우아림의 음악 여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출발점으로 읽힌다.
우아람은 유학 기간 동안 남독일 캄머심포니 부수석 객원으로 활동하며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를 두루 경험했고, 국제 콩쿠르 수상을 통해 현지에서 연주 역량을 인정받았다. 선화예술학교와 선화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그는 현재 선화예술중학교에 출강하며 연주 활동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무대 경험과 교육 현장을 오가는 행보는 연주자로서의 깊이를 더하는 또 다른 자산이 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20세기 현대음악과 후기 낭만주의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짜였다. 첫 곡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자허 변주곡'이다. 절제된 동기 전개와 치밀한 구조 속에서 첼로의 음향적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작품으로, 연주자의 집중력과 해석 역량을 요구한다. 이어지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Op.40'는 고전적 형식미 위에 특유의 아이러니와 서정성을 교차시키며 깊은 정서를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장조 Op.6'는 초기작 특유의 낭만적 선율과 역동성을 통해 무대를 힘 있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 작품은 시대적 간극을 넘어 첼로라는 악기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피아니스트 최영성이 협연자로 나선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와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그는 독주와 협연, 실내악 전반에서 균형 잡힌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첼로와 피아노가 긴밀히 호흡하는 이번 무대에서 두 연주자가 빚어낼 음향적 긴장과 교감 역시 관객이 주목할 지점이다.
주최·주관사 드로잉더뮤직은 "이번 귀국 독주회는 학업의 마침표를 찍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현대적 어법과 낭만적 서정이 교차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연주자의 현재와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