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코리아 전담반’이 범죄조직 관리자급 6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호텔 등에 장기간 은신하면서 수사기관의 눈을 피했지만 경찰은 첩보 수집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뒤쫓아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청은 코리아 전담반이 지난해 12월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평균 1년10개월 은닉하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조직 내 관리자급 인물로 스캠조직 운영의 핵심 축을 차단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각종 사기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뉴스1 코리아 전담반은 4일 경찰주재관을 통해 스캠(사기)조직 관리책 위치 정보를 입수해 추격했다. 양국 경찰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했고, 도주하는 피의자를 500m가량 추격한 끝에 노상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 서울청 인터폴팀은 6일 약 84억원을 편취한 스캠조직 주요 간부의 은신 호텔을 특정했다. 코리아전담반은 현지 경찰과 긴급 공조를 통해 건물 외곽 도주로를 차단하고 합동작전으로 피의자를 검거했다. 10일에도 경찰주재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로 106억원 규모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투자사기 조직의 주요 피의자 동선을 CCTV로 분석해 현지에서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코리아 전담반 개소 후 12번의 작전을 벌여 국민 4명을 구출하고 범죄 조직원 1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캄보디아 내 조직이 거점을 이동하거나 운영방식을 변화시키는 이른바 풍선효과 가능성까지 주시하며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