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출마자들 셈범 복잡 지선 통합단체장 선출 찬성 54%· 반대 32%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논쟁이 지역 정가에 핫이슈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TK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18일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전남·광주, 충남·대전 지역의 행정통합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여파가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하는 이유에서다.

특히 6·3 지방선거 전 광역시와 도의 행정통합을 완료해 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는 방안에 대해 찬성 54%, 반대 32%로 오차 범위 밖에서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러한 통합의 명분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SBS가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여론조사 결과 현재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권역별로 찬반을 따로 살펴보면, 호남권은 찬성 70%, 반대 19%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충청권은 찬성 50%, 반대 39%로 조사됐고, 대구·경북의 찬반은 47%대 42%로 나타났다.

이에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지역 역시 통합 대세론이 힘을 받으면서 이 지역에서도 대구·경북 각 1명씩 대표선수끼리 경쟁을 통해 초대행정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해야 하는 현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같이 지역 정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한 각 후보들도 새로운 선거전략 수립에 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경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A캠프도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경북 지역에서 부지런히 표심을 다져오다 연휴가 끝나는 19일부터는 대구지역까지 표밭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내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를 비롯, 이강덕 전 포항시장, 김재원 전 국회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도 '필승'을 다짐하며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미애 국회의원과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지역에는 국민의힘 주호영·윤재옥·추경호·최은석·유영하 의원(의원 선수 순)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고, 여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2일 출마를 공식화면서, 국민의힘 본선 진출자는 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현역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도 대거 출마할 전망이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홍석준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배광식 북구청장 등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현재 시장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마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은 과연 누가 대구의 대표 선수로, 경북의 대표선수로 각각 선출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 "6.3 지방선거는 독주의 완성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국민의힘의 공천은 혁신이어야 한다"고 올린 것도 국힘 공천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그는 "그 혁신은 인재 영입이고, 세대 교체이며, 시대 교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공관위원장은 "당 대표도, 최고위원도, 국회의원도, 시도당위원장도, 공천관리위원장도 공천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북의 인구수가 대구와 비교해 약 15만명이 많은 만큼 대구·경북의 초대 행정통합특별시장은 경북에서 배출되는 게 상식선에서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정치권 한 관계자는 " 대구·경북의 초대 행정통합특별시장 선출을 단순히 인구수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이던 민주당이던 대구·경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행정 전문가가 뽑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북도 인구수는 250만3544명(2026년 1월 기준)이고, 대구시 인구수는 235만2249명((2026년 1월 기준)으로 경북도 인구수가 약 15만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