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12월 2일(화) 강원특별자치도 실무단과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는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큐슈 국제 중입자선 암치료센터(SAGA HIMAT)’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삼척시 도계읍에 조성 중인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클러스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벤치마킹 및 국제협력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일본 최초의 민간주도 공익재단법인 중입자 치료기관인 큐슈 중입자선 암치료센터의 운영구조, 공공 협력체계, 지역사회 참여방식 등 다양한 경험을 청취하고, 우리나라 여건에 적합한 운영모델 구축을 위한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큐슈 중입자 암치료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2024년 말까지 총 10,611명의 암 환자를 치료한 중입자선 치료 전문기관으로, 전립선암·간암·폐암·췌장암 등을 중심으로 고효율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수술을 동반하지 않는 방사선 치료의 특성을 살려, 입원 병상 없이 전면 외래치료(outpatient)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역병원(사가대학병원, 큐슈대병원 등)과의 협진체계를 통해 고령자 및 원거리 환자도 치료 중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운영주체인 공익재단법인 사가국제중입자선암치료재단은 사가현과 사가현 의사회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의료공공성과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센터는 초기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병행 운영하였으나, 2022년 SPC를 재단에 통합하여 자산과 운영의 일원화 및 거버넌스 단순화를 실현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임재영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은 “삼척 도계읍은 석탄산업의 종료 이후 새로운 대체산업 전환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큐슈 중입자선 암치료센터 사례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공익적 첨단 암치료기관이 자립 운영될 수 있는 현실적인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cdcok4021@sportsseoul.com